작은 사치로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호텔 망고빙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 이미 망고빙수가 10만원을 넘었고 올해는 가격이 인상됐는데도 망고빙수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은 올해 애플망고 빙수 가격을 10만2000원으로 올렸는데, 작년보다 4.1% 비싸진 금액이다. 파라다이스시티 역시 지난해 8만9000원에서 올해 9만5000원으로 애플망고 빙수 가격을 올렸다.
시그니엘서울은 올해 제주 애플망고 빙수를 13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만7000원에서 2.4% 오른 것이며 롯데호텔 제주의 애플망고 빙수는 9만2000원으로 작년보다 2.4% 올랐다.
과일과 우유 등 가격이 치솟은 데 이어 인건비 역시 상승한 영향이 크다. 실제 서울특별농수산식품공사 조사를 보면 국산 망고(3㎏·특)는 평균 17만833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1년 전보다 58.9% 상승한 가격이다.
호텔 망고빙수 가격은 오르지만 소비자들은 그래도 호텔에 끊임없이 방문해 망고빙수를 찾고 있다. 2030세대들 사이에서 인스타그램 등에 망고빙수 인증샷을 올리는게 유행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몰 럭셔리 유행을 타고 적은 비용을 들여 만족감을 느끼는 2030세대들이 늘어나면서 비싼 망고빙수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라며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올해도 망고빙수를 찾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