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의 취업자 수가 10만 명대 안팎의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제조업과 자영업을 비롯한 주요 산업에서 일자리 감소가 두드러졌다. 고용시장은 내수 부문의 침체와 제조업 불황 속에서 혼재된 양상을 보였다.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2만3000명 늘어난 2882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8만3000명)보다 증가폭이 다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초 월평균 20~30만 명을 기록하던 취업자 증가폭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도소매업, 제조업 등에서 고용 부진이 이어졌다. 특히 제조업에서는 전자부품, 의복, 종이 펄프류 분야를 중심으로 취업자가 대폭 감소해 9만5천명 줄었다. 이는 약 1년7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건설업에서도 아파트 경비 인력 감축과 경기 악화 영향으로 취업자가 9만6000명 줄며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 업종에서는 각각 10만 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교육서비스 업종도 상승세를 보였다.
취약 계층인 자영업자의 상황 역시 악화되고 있다.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지난달에만 3만9000명이 줄어들면서, 이는 지난 202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로 기록됐다.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15~29세) 고용 시장은 더욱 위축되고 있다.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대비 18만 명 줄며 올해 들어 계속해서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고령층(60세 이상)에서는 오히려 약 29만8000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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