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사이버 도박 급증…최연소는 ‘9세’

청소년 사이버 도박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경찰청은 지난 1년간의 특별단속 결과 19세 미만 청소년 4715명을 검거했다고 10일 발표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2년 9월 25일부터 2023년 10월 31일까지 진행된 특별단속에서 전체 검거 인원 9971명 중 청소년이 47.2%를 차지했다. 이는 이전 단속 기간 대비 2784% 증가한 수치다.

연령별 분석 결과 17세가 1763명(38%)으로 가장 많았고 16세 1241명(26%), 18세 899명(19%) 순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초등학생인 9세도 1명 포함됐단 것.

도박 유형으로는 카지노가 82.6%로 압도적이었으며 그중 바카라가 가장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월등히 많았다.

경찰이 파악한 청소년 도박 총액은 37억원으로 1인당 평균 78만원을 도박에 사용했다. 한 16세 남학생의 경우 1억9000만원을 바카라에 걸어 최고액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