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샤프하우젠주에서 조력사망 기기 ‘사르코'(Sarco)의 사용이 법적 논란에 휘말리며 가동 중단에 이르렀다. 해당 기기는 사용 승인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가동되었고, 이로 인해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여 관련자들을 체포했다. 샤프하우젠주 경찰은 24일(현지시간) 사르코를 이용한 사망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며, 기기 판매와 운영에 관여한 여러 명을 조사 중이다.
업체 측은 6일 성명을 통해 “현재 스위스에서 사르코 사용을 ‘신청 중’인 사람은 371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르코의 첫 가동 이후 신청 접수 절차는 중단된 상태다. 사르코는 사용자가 캡슐 안에 들어가 버튼을 누르면 질소가 방출되어 5분 내에 사망에 이르게 하는 기기로, 최근 샤프하우젠주의 한 숲속 오두막에서 승인되지 않은 상태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사건으로 60대 미국 여성이 사망했으며, 경찰은 관련자들을 체포하여 형사소송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사르코는 5년 전 네덜란드에서 개발된 이후, 지난 7월 스위스에서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되었다. 스위스는 조력사망이 합법인 국가로, 지난해에도 1,200명이 조력사망을 선택한 바 있다. 그러나 스위스 연방정부는 사르코의 안전성 및 질소 사용 규제 문제로 인해 해당 기기의 판매 및 사용을 승인하지 않았다. 사르코의 스위스 도입을 추진한 단체 ‘더 래스트 리조트'(The last resort)는 법적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경찰과 검찰은 법적 해석에 따라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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