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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씰의 역사, 사랑과 나눔의 상징으로 자리잡다

크리스마스 씰 (christmas seal)은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발행되는 특별한 봉인표로, 결핵 퇴치 기금을 모으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이 씰은 단순한 우표와는 달리 우편 요금과는 관련이 없으며, 크리스마스 우편물에 부착되어 기부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한다. 크리스마스 씰의 역사는 사랑과 나눔의 실천으로 가득 차 있다.

크리스마스 씰의 시작은 1904년 덴마크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코펜하겐의 우체국 직원 아이날 홀벨(Einar Hollbelle)은 결핵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끼고, 연말에 쌓이는 크리스마스 우편물에 동전 한 닢짜리 씰을 붙여 보내도록 하여 기금을 마련할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그의 제안은 덴마크 국왕 크리스찬 9세의 지원을 받아 실현되었고, 이는 세계 최초의 크리스마스 씰 발행으로 이어졌다.

덴마크에서 시작된 크리스마스 씰 운동은 1907년 미국으로 전파되었고, 이후 스웨덴, 독일, 노르웨이 등 여러 나라로 확산되었다. 1910년에는 필리핀에서도 크리스마스 씰이 발행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운동은 1925년부터 프랑스, 벨기에, 폴란드 등 유럽 국가와 중남미 국가들로도 퍼져나가며 사랑과 나눔의 실천 운동으로 자리잡았다.

한국에서는 1932년 캐나다 선교사인 셔우드 홀(Sherwood Hall)에 의해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씰 모금 운동이 시작되었다. 그는 한국인들에게 결핵을 올바르게 인식시키고, 항결핵 운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이 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동안 이 운동은 중단되었고, 해방 후 1953년 대한결핵협회가 창립되면서 본격적인 범국민적 모금 운동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현재 크리스마스 씰은 결핵 퇴치 사업을 지원하는 중요한 기부금 모금 방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매년 발행되는 크리스마스 씰은 국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통해 조성된 기금을 통해 취약계층 결핵 환자 지원, 결핵 홍보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스마트폰 시대에 맞춰 이모티콘 등의 새로운 형태로도 발행되고 있어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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