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1인가구 비중이 35%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령화 추세로 인해 70세 이상 1인가구 비중이 처음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4 통계로 보는 1인가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가구는 782만9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5.5%를 차지했다. 이는 2019년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이후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추세다.
연령대별 분석 결과, 70세 이상 1인가구가 19.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5명 중 1명 꼴에 해당한다. 그 뒤를 이어 29세 이하(18.6%), 60대(17.3%), 30대(17.3%)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남성 1인가구에서 7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9.9%에 그쳤지만, 여성 1인가구에서는 28.3%에 달했다.
1인가구의 경제 상황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1인가구의 연간 소득은 3223만 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지만, 이는 전체 가구 소득(7185만원)의 44.9% 수준에 불과했다. 소득 구간별로 살펴보면, 1인가구의 55.6%가 연 소득 30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상황에서도 1인가구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1인가구 10명 중 7명은 무주택자로 조사됐으며, 지난해 1인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31.3%에 그쳤다. 다만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주택 소유율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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