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6년 만에 11월 최대 적설 기록…28일까지 계속

서울이 116년 만에 11월 최대 적설을 기록했다. 27일 오전 7시 기준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에서 측정된 일최심 적설은 16.5cm로, 1907년 근대적 기상관측 시작 이래 11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기존 서울의 11월 일최심 적설 기록은 1972년 11월 28일의 12.4cm였다. 이번 폭설로 51년 만에 새로운 기록이 세워졌다. 서울의 역대 최고 적설량은 1922년 3월 24일에 기록된 31.0cm다.

이번 폭설의 주요 원인은 한반도 북쪽에 위치한 절리저기압이다. 서해상의 해기차 현상도 눈구름대 형성에 기여했다. 현재 서해 해수면 온도는 14~16도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어서 찬 북풍이 지나면서 구름대 발달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었다.

기상청은 28일 오전까지 전국적으로 눈과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27일 밤부터 28일 오전 사이에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내륙, 전북동부, 경북북부내륙, 경남북서내륙 지역에 습기를 머금은 무거운 눈이 다시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눈은 서해상 눈구름대의 유입에 따라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중남부내륙·산지와 경북내륙은 28일 오후까지, 경기남부는 28일 늦은 밤까지, 충청·호남·제주 지역은 29일 늦은 밤까지 강수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시민들에게 대설 특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