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애, 응애” 출산율 8년 만에 반등…정부 정책 효과

한국의 3분기 합계출산율이 8년 만에 반등하면서 출생아 수 증가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9월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연간 기준 출생아 수가 9년 만에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출생아 수는 6만128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23명(8.0%) 증가했다. 이는 2012년 4분기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다. 분기별 출생아 수는 2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2분기에는 691명 증가하며 2015년 4분기 이후 34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증가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 역시 0.7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05명 증가했다. 이는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반등이다. 특히 30대 초반의 출산율이 6.6명 증가하며 전체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이러한 출생아 수 증가의 배경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연됐던 혼인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점과 윤석열 정부의 출산·혼인 지원 정책 효과를 꼽았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혼인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3분기 혼인 건수는 5만170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3건(24.0%) 증가해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9월까지의 누적 혼인 건수는 16만1771건으로, 2019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 가장 많은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3분기 사망자 수는 8만9,84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9명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인구는 2만8558명 자연 감소했다.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사망자 수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