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2년 9개월 연속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75년 조사 시작 이래 가장 긴 부진 기록과 동일한 수준이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97.3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5.5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전망이 긍정적, 그 이하면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12월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부터 33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고 있어 2018년 6월부터 2021년 2월까지의 33개월 연속 부진 기록과 동일한 상황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제조업 BSI는 89.9로 부진한 반면 비제조업은 105.1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전망을 나타냈다.
제조업 내에서는 자동차·기타운송장비 업종만이 105.7로 호조를 보였고 식음료·담배와 의약품 업종은 기준치에 근접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정보통신(94.1)과 건설(95.5) 업종이 부정적 전망을 보였다.
조사 부문별로는 내수(98.4), 자금 사정(97.5), 수출(97.3), 채산성(95.9), 고용(94.3), 투자(89.9) 등 대부분의 영역에서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투자 부문은 2023년 4월 이후 2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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