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은 한국의 중요한 국경일이지만, 많은 이들이 이를 ‘독립기념일’로 오해하고 있다. 그러나 ‘광복’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왜 8월 15일이 독립기념일이 아닌지 이해할 수 있다.
‘광복'(光復)은 ‘광복구물'(光復舊物)이라는 말의 줄임말로, ‘옛 것을 명예롭게 회복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옛 것’은 주권과 영토를 의미한다. 즉, ‘광복’은 ‘이미 있던 주권과 영토를 되찾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의미 때문에 ‘광복’이라는 단어는 1945년 이전에도 널리 사용됐다. 예를 들어, 고려 시대 우왕과 창왕을 몰아내고 공양왕을 세운 일이나, 조선 시대 선조가 서울로 환도한 일도 모두 ‘광복’으로 표현됐다.
국제적으로 ‘광복’은 ‘Liberation’으로 번역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점령당했다가 해방된 유럽 국가들도 주권을 되찾은 날을 ‘Liberation Day’로 부른다. 한국의 광복절 역시 영어로 ‘Liberation Day’라고 표현한다.
이는 일제의 한국 지배가 을사조약과 같은 불법적인 침략에 기반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광복은 불법적으로 빼앗긴 주권을 다시 회복하고 행사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
외국의 ‘Independence Day’에 해당하는 날은 광복절보다는 삼일절에 가깝다. 삼일절은 원래 ‘대한민국 독립선언일’이었으며, 이를 영어로 하면 ‘Independence Day’가 된다.
실제로 많은 나라의 독립기념일은 실제 독립을 쟁취한 날이 아니라 독립을 선언한 날을 기념한다. 이들 나라의 독립기념일은 원래 ‘독립선언기념일’이었으나, 이를 영어로 ‘Independence Day’라고 표현하면서 우리말로 직역하여 ‘독립기념일’로 오해하게 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광복절의 ‘광복’은 ‘빼앗긴 주권과 영토를 되찾는다’는 의미로, 서방 국가의 ‘Liberation Day’와 상통한다.
반면, 삼일절은 원래 ‘독립선언일’로, 다른 나라의 ‘Independence Day’와 유사한 의미를 가진다.
마지막으로, ‘광복’을 ‘빛을 되찾은 날’로 번역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다. ‘광복’의 ‘광'(光)은 명사가 아닌 부사어로, ‘빛나게(명예롭게) 회복하다’가 올바른 해석이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는 광복절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한국의 역사와 주권의 중요성을 더욱 깊이 인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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