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대중목욕탕, 사라지는 이유는? 팬데믹 후유증과 젊은층 외면

최근 들어 찜질방 과 대중목욕탕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한때 젊은 층에게도 인기를 끌었던 찜질방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팬데믹 동안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 조치로 인해 많은 찜질방이 큰 타격을 입었으며, 이후 전기, 가스, 수도 요금의 인상도 운영 부담을 가중시켰다.

찜질방의 감소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현대 사회에서 개인주의가 확산됨에 따라, 다수의 사람들과 공간을 공유하는 찜질방 대신 프라이빗한 공간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어났다. 또한,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집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며 찜질방의 수요가 줄어들었다. 다양한 여가 활동의 증가도 찜질방의 인기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카페, 영화관, VR 체험 등 대체 가능한 여가 활동이 많아지면서 찜질방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또한, 찜질방과 대중목욕탕이 사라지는 데는 경제적인 이유도 있다. 도시 지역의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 그리고 전기와 가스 등 에너지 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 지어진 아파트 단지에 목욕 시설이 갖춰지면서 찜질방과 대중목욕탕의 이용률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

2023년 7월 말 기준, 전국 목욕업장 수는 10년 전과 비교해 30% 이상 감소했으며, 특히 찜질방은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이는 젊은 층의 외면뿐만 아니라, 노후된 시설과 청결 상태 부족으로 인한 불편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된 부정적 인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찜질방 과 대중목욕탕의 전성기가 지나가면서, 이러한 공간들이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현재,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새로운 여가 활동의 등장으로 인해 이러한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