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김원호와 정나은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한국 배드민턴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지 16년 만의 쾌거다.

결승전에서 김원호-정나은 조는 세계 랭킹 1위인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충 조와 맞붙어 0-2(8-21 11-21)로 패배했지만,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의 성과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한국 배드민턴이 올림픽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이다.

특히 김원호 선수의 어머니인 길영아 삼성생명 감독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어, 이번 은메달로 ‘모자 메달리스트’가 되었다. 김원호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머니를 보며 올림픽의 꿈을 키웠다고 밝히며, 결승전에서 아쉬움을 느꼈지만 이를 통해 새로운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서승재와 채유정 선수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의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 조에 0-2(13-21, 20-22)로 패배하여 4위로 마무리했다. 서승재-채유정 조는 경기 초반 잦은 실수로 1세트를 쉽게 내주었고, 2세트에서는 6-10에서 뒤처지다가 20-20까지 따라붙었지만 결국 패배했다. 경기 후 채유정은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며 아쉬움을 전했고, 서승재는 다음 올림픽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