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위 커피 프랜차이즈 컴포즈커피가 필리핀 최대 외식기업 졸리비 푸즈에 인수된다. 인수 총액은 4700억원이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졸리비 푸즈는 컴포즈커피 지분 70%를 2억3800만 달러에 매입하고, 나머지 지분은 타이탄펀드와 사모펀드 엘리베이션이 각각 5%, 25%를 인수한다.

컴포즈커피는 2014년 부산 기장에서 양재석 씨에 의해 설립됐다. 그는 현재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2022년 말 기준으로 컴포즈커피는 이디야커피와 메가커피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1901개의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특히, 컴포즈커피는 2022년에만 626개의 신규 점포를 열며 급격히 성장했다. BTS 뷔를 모델로 기용한 이후 매장 수가 빠르게 늘어 현재 약 2600개에 달한다.

졸리비 푸즈는 한국의 높은 1인당 커피 소비량과 빠르게 성장하는 저가 커피 시장을 인수 배경으로 밝혔다. 컴포즈커피의 2022년 매출은 889억원, 영업이익은 36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1%, 4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1%로 저가 커피 브랜드 중 가장 높았다.

한편, 졸리비 푸즈는 필리핀에서 프라이드치킨으로 유명한 외식기업으로, 최근 커피와 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베트남의 하이랜드커피도 졸리비 푸즈 소유다. 현재 졸리비 푸즈의 시가총액은 약 5조9600억원이며, 2019년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사모펀드 컨소시엄이 보유한 커피빈을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