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야심 차게 추진해온 저탄소 미래 신도시 ‘네옴'(NEOM) 건설 프로젝트가 결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방송은 24일(현지시간) 네옴 프로젝트가 재검토되고 있으며 조만간 결정이 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네옴은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2017년 발표한 탈(脫)탄소 국가발전 계획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네옴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문은 폭 200m·높이 500m·길이 170km의 거대한 직선형 구조물을 세우는 ‘더 라인’이다.
수소·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로 가동되는 더 라인에는 도로나 자동차가 없어 주민들은 초고속 열차와 에어택시로 이동한다. 로봇 가사도우미의 도움을 받으며 구역별로 제어되는 기후 덕에 사계절 내내 쾌적한 날씨를 누릴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2022년 더 라인을 발표하면서 이곳에 사는 주민 수가 2030년 100만명에 이르고 2045년에는 900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가 네옴 프로젝트 규모 축소에 나선 것은 재정 문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저유가로 정부 수입이 타격을 받으면서 사우디가 네옴 사업을 재검토하고 새로운 자금 조달 전략을 모색할 수밖에 없게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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