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하철에서 잠든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져 화제가 된 가운데, 어깨를 내어준 승객에게 감사와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준석 의원은 14일 저녁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다음 날 일정이 서울에 있으면 상계동으로 가고, 동탄에 일정이 있으면 동탄으로 간다”며 “4·7호선을 타는 사람들은 제가 지하철 타는 것을 신기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가 잠든 사진이 찍힌 곳은 4호선이었다고 설명했다.
어깨를 내어준 시민에 대해서는 “절 깨우지는 않았는지 10시쯤 일어났을 때는 없었다”며 “노원, 도봉, 강북쯤에 거주하시는 직장인 같은데, 고단한 퇴근길에 더 고단하게 해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색 정장과 와이셔츠를 입고 지하철 자리에 앉아 잠든 이 의원의 사진이 올라왔다. 가방과 휴대전화를 손에 쥔 채 옆자리 승객에게 기대어 잠든 모습이었다. 원글은 곧 삭제됐지만, 누리꾼들은 해당 사진을 캡처해 공유하며 화제가 되었다.
일부에서는 이 사진이 ‘정치쇼’나 연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진행자가 질문하자 이 의원은 “의심이 많은 분들도 있지만, 적어도 상계동 주민들에게 물어보면 이건 이슈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가식 없는 모습 응원한다”,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국회의원이 몇 명이나 되나”, “쇼라고 해도 10년 했으면 인정해야 한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준석 의원은 “항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시민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진솔한 정치인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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