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30대 한국인 여성이 20대 한국인 남성에 의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2024년 5월 30일에 일어났다.

피해자는 30대 한국인 여성 A씨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20대 한국인 남성 이모씨로, 과거 리그 오브 레전드(롤) 프로게이머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이씨는 피해자와 함께 호텔 방에 머물던 중 A씨의 목을 조르고, 침대 베개로 얼굴을 눌러 숨지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나체 상태로 방에서 뛰쳐나와 호텔 옥상으로 올라가려 했으나 경비원에게 붙잡혀 현지 경찰에 인계됐다.

이씨는 과거 유망주로 꼽히던 롤 프로게이머였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프로게이머 생활을 접고 베트남으로 건너가 e스포츠 관련 사업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현재 베트남 경찰에 의해 구속되어 사건 수사가 진행 중이다.

사건의 정확한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용의자의 심리적 문제나 피해자와의 갈등 등이 원인으로 추측된다. 일부 언론에서는 용의자가 범행 당시 마약을 복용한 상태였다는 보도가 있지만, 정확한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해외에 머무는 한국인들의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불러일으켰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지 경찰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피해자 가족의 안전과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 여행하는 국민들에게 여행 전 현지 상황을 꼼꼼히 파악하고, 안전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