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사건에서 34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유죄를 평결받은 첫 전직 대통령이 되었다. 배심원단은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심리를 마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라고 판단했다. 이번 재판은 담당 판사인 후안 머천 판사의 형량 선고를 앞두게 되었으며, 7월 11일에 선고 기일이 정해졌다. 유죄 평결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호관찰 내지 최대 징역 4년형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평결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으며, 항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건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된 형사재판 4건 중 하나로, 미 정치권과 법조계에선 이번 재판이 오는 11월 대선 이전에 1심 선고가 이뤄질 유일한 사건으로 보고 있다.
미국민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죄 판결에 대한 투표 의사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이에 대한 여론은 다양한 조사 결과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공화당 등록 유권자 중 약 10%가 ‘성추행 입막음’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트럼프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작다고 응답했다. 이는 유죄 평결 이후 시작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다. NPR과 PBS가 최근 실시한 유권자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17%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를 받으면 그를 찍을 가능성이 작아진다고 답했으며, 15%는 오히려 그를 찍을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답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니아, 위스콘신에 등록된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5%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징역형’을 선고받을 경우 찍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처럼 트럼프 유죄 판결에 대한 미국민들의 의견은 분분하며, 대선을 앞둔 민심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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