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과 현실은 다르다?
메기이론은 미꾸라지와 메기 사이의 상호작용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이론적으로는 메기를 미꾸라지가 있는 연못에 넣으면 미꾸라지가 더 활발하고 건강해진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실제 실험 결과에서는 이런 주장이 입증되지 않았다.
과거 유럽 어부들이 북해 연안에서 잡은 청어를 멀리 보낼 때 수조에 천적인 메기를 넣어 살아있는 채로 운반할 수 있었다는 주장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993년 신경영 선언 때 주장한 ‘메기이론’은 이후 많은 매체를 통해 유명해 졌다.
실제로는 메기를 미꾸라지에 넣어두고 그럴 경우 메기와 같이 살지 않는 미꾸라지보다 더 건강해진다는 것은 입증되지 않았으며, 포식자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 약화로 개체의 사망률이 4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메기이론’은 약자에 대한 강자의 억압을 합리화하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미화하는 치명적 약점을 지니고 있다.
메기이론은 경영학에서도 비슷한 맥락으로 사용되며,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적절한 위협요인과 자극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설명된다. 이론적으로는 흥미로운 주제이지만, 실제로는 과학적으로 타당하지 않은 주장이라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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