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7, 한화 이글스)이 KBO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 했지만 하락세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8번의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2승4패의 기록과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하며 25명의 투수중 24위에 머물고 있다.
총 43이닝중 피안타 개수는 이닝 수보다 많은 49개를 허용했다. QS(퀄리티스타트 선발투수가 6이닝 중 3 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는 것)를 4번을 달성했지만 5실점을 넘긴 경기가 4번이나 된다. 메이저리그에서 거둔 기록에 비해 현저히 부진한 성적이다.
시즌 초 전문가들은 류현진이 올시즌 15승 이상까지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으로는 결코 쉽지 않아보인다. 류현진은 올 시즌 한화로 복귀하며 8년 최대 170억원에 계약하며 역대 최고 대우를 받으며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한 날 한화의 기록은 2승 6패이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하니 답답할 수 밖에 없다.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핑계는 통하지 않을 만큼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류현진의 구종의 비율은 직구 44%, 체인지업 24.1%, 커터 15.5%로 메이저리그 시절이었던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큰 차이는 없다. 다만 나이가 30대 후반을 넘어가다 보니 전성기 보다 구위가 많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떨어진 구위로 인해 집중타를 맞고 있는게 이번 시즌 류현진의 가장 큰 문제이다.
한화 수비진도 제역할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8일 롯데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회 정은원이 박승욱의 중전 안타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그외에도 팀에서 여러 실책이 나오며 류현진은 4실점을 했다.
한화는 올 시즌 초반 성적이 반짝 하며 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계속된 패배를 기록하며 팬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더 이상의 부진을 막기 위해서는 류현진에 대한 사용법을 재정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